대전 이응노미술관이 개관 3주년을 맞아 ‘이응노, 경계를 넘어-묵(墨)으로부터의 변주(變奏)’전을 8월 22일까지 연다. 4일 개막한 전시회는 고암 이응노 선생(1904∼1989·사진)이 남긴 작품의 매재(媒材·작품 재료)적 다양성에 초점을 맞췄다. 회화 작품은 물론 릴리프(종이압착), 판화, 은지(銀紙), 페인트, 몽돌 등 다양한 재료로 완성된 작품들. 따라서 이 화백 특유의 자유분방한 시도와 다양성을 엿볼 수 있는 기회다.
이번에 공개되는 작품은 모두 63점. 기증 및 구입 작품 중에서 40점을 엄선하고 한미문화재단과 파리 고암아틀리에로부터 23점을 빌려왔다. 또 충남 예산군 수덕사 수덕여관 앞에 있는 이 화백의 문자추상 암각화 탁본 작품 2점도 공개된다.
전시 기간에는 △특강(고암 이응노의 삶과 예술세계·5월 6일) △어린이 실기강좌(미술아 놀자-나도! 이응노다·5월 8∼9일, 15∼16일) △성인 이론 강좌(한국 근현대미술사 속의 고암 이응노·5월 19일∼6월 9일) 등 부대행사도 열린다.
이미정 관장은 “고암 선생의 작품 중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은 희귀작품을 모아 전시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몽돌 작품을 전시하기 위해 스테인리스와 아크릴을 이용해 진열 상자를 별도로 제작했다”고 말했다. 042-602-3275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