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분류학적으로 의충동물에 속하는 개불(사진)은 서남해안 모래 속에 U자형의 구멍을 파고 서식한다. 이동성이 거의 없는 종으로 일본에서는 고급식품의 재료로 쓰인다. 개불은 타우린, 아스코르빈산, 글리신, 알라닌 함유량이 수산물 중 가장 높고 비타민 C, E가 풍부해 항암, 면역강화, 간장보호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남 여수수산기술사업소(소장 임여호)가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개불 종묘를 인공으로 대량 생산하는 데 성공했다.
여수수산기술사업소는 자체 생산한 개불 인공 종묘 30만 마리를 최근 여수와 강진 등 개불 생산 해역에서 방류했다. 사업소 측은 지난해 초부터 최근까지 개불 어미를 관리해 종묘배양을 한 뒤 바다에 풀어놓았다.
지난해 개불 국내 생산량은 200t(36억 원)이었으나 소비량은 3600t에 달해 수요 부족분을 중국산 등 수입품이 차지하고 있다. 임여호 소장은 “개불 인공 종묘 방류사업이 성공하면 개불 양식 산업화가 가능해 어민 소득증대와 연안어장 정화효과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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