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국내 첫 개불 종묘 인공양식 성공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4월 29일 03시 00분


여수수산기술사업소

동물분류학적으로 의충동물에 속하는 개불(사진)은 서남해안 모래 속에 U자형의 구멍을 파고 서식한다. 이동성이 거의 없는 종으로 일본에서는 고급식품의 재료로 쓰인다. 개불은 타우린, 아스코르빈산, 글리신, 알라닌 함유량이 수산물 중 가장 높고 비타민 C, E가 풍부해 항암, 면역강화, 간장보호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남 여수수산기술사업소(소장 임여호)가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개불 종묘를 인공으로 대량 생산하는 데 성공했다.

여수수산기술사업소는 자체 생산한 개불 인공 종묘 30만 마리를 최근 여수와 강진 등 개불 생산 해역에서 방류했다. 사업소 측은 지난해 초부터 최근까지 개불 어미를 관리해 종묘배양을 한 뒤 바다에 풀어놓았다.

지난해 개불 국내 생산량은 200t(36억 원)이었으나 소비량은 3600t에 달해 수요 부족분을 중국산 등 수입품이 차지하고 있다. 임여호 소장은 “개불 인공 종묘 방류사업이 성공하면 개불 양식 산업화가 가능해 어민 소득증대와 연안어장 정화효과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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