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대구시 “7개업종 간판 표준디자인 개발 완료”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4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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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편의-환경-미관 고려
27개 유형 표준안 마련

병·의원 등 대구지역 7개 업종의 간판 표준디자인이 처음으로 마련됐다. 대구시는 2011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등에 대비해 간판 표준디자인을 개발하는 사업을 최근 완료했다고 26일 밝혔다.

이 표준디자인은 시민편의와 환경, 도시미관 등을 고려한 것으로 병·의원을 비롯해 치과, 한의원, 약국, 변호사, 법무사, 부동산 등 시민생활과 관련이 밀접한 7개 업종별로 나뉘어 있다. 또 업종별로 가로형 간판과 돌출간판, 지주형 간판 등으로 구분해 모두 27개 유형의 표준디자인을 마련했다. 이 중 가로형 간판의 경우 규격은 가로 4.5m, 세로 0.8m로 통일됐다. 서체와 색채 등도 명시됐다.

대구시는 디자인 활용방법이 담긴 매뉴얼과 디자인 시안이 담긴 CD를 제작해 의사회와 공인중개사협회 등 관련 협회를 비롯해 지역 8개 구군 등에 제공하고 자치단체 홈페이지에 올려 누구나 사용하도록 할 방침이다. 또 효성병원(수성구 중동)과 이병희 변호사(수성구 범어동), 옛골식당(달서구 감삼동), 상주식당(중구 동성로), 모정약국(중구 동인동) 등이 표준디자인대로 간판을 시범 설치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는 것. 그러나 표준디자인은 권장사항일 뿐 별도 인센티브나 불이익이 없어 제대로 지켜질지는 불투명한 편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각 협회에 공문을 보내 회원들이 간판을 개선할 때 표준디자인을 적극 활용하도록 요청했다”면서 “또 시민 공감대를 확산시켜 자발적으로 간판 정비에 참여하도록 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성진 기자 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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