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빛고을 학력신장프로젝트’ 빛 봤다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4월 16일 03시 00분


광주, 언어-수리 ‘나’ 1등급 비율 전국 최고 비결은?
수준별 맞춤식 수업-교사수업사랑방 등 효과
장학재단 설립 강진군도 수리 ‘가’ 30위권 진입

광주지역 일반계 고교생들이 6년 연속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전국 1위를 차지해 ‘실력 광주’를 다시 한번 입증했다. 전남에서는 장학재단 설립 등 대대적인 교육지원사업을 펼쳐온 강진군 등의 약진이 눈에 띄었다.

○ ‘실력 광주’ 입증

14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공개한 2010학년도 수능 성적 분석 결과 광주의 언어영역 1등급 비율은 5.3%로 16개 시도 중 1위였다. 제주(4.8%) 대구(4.7%)가 그 뒤를 이었다. 수리 ‘가’에서는 서울(5.7%)에 이어 2위(5.5%)에 올랐다. 수리‘나’는 7.3%로 1위를 차지했다. 외국어영역에서는 서울(7.1%)에 이어 2위(5.7%)의 성적을 냈다.

전국 232개 자치단체 중 1등급(상위 4%) 비율 상위 30개 시군구에는 남구가 전 영역에, 북구는 언어·수리 ‘가’·수리 ‘나’ 영역에, 서구는 수리 ‘나’에 각각 포함됐다. 광주시교육청은 수준별 맞춤식 수업, 독서·논술·토론 교육, 교사수업사랑방 등 ‘빛고을 학력신장프로젝트’를 꾸준히 추진한 결과로 보고 있다.

○ 강진군의 약진

전남지역에서는 특목고나 명문고가 단 한 곳도 없는 강진군의 선전이 관심을 끌고 있다. 강진군은 1등급 비율 상위 30개 시군구 가운데 수리 ‘가’ 영역에서 29위를 기록해 처음으로 30위권에 진입했다.

강진군 고교생들의 도약은 자치단체와 교육당국의 ‘명문학교 만들기’가 큰 역할을 했다. 강진군은 인구감소의 가장 큰 원인이 교육 문제 때문이라고 보고 지역인재육성을 역점 시책으로 추진하고 있다.

강진군은 2005년 장학재단을 설립한 뒤 현재 150억 원대의 기금을 조성했고 매년 20억 원을 학생 교사 해외연수와 성적우수자 장학금 등으로 지급하고 있다. 지난해 강진군이 지원한 학생 1인당 교육비는 80만 원으로 전국 최고 수준이다. 매년 학생 채우기가 힘들었던 강진지역 5개 고교는 모두 정원을 채우고 서울대 등 명문대 합격생을 배출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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