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순직-실종 장병 스토리]남기훈 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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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4월 15일 22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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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에게 바친 십자수 선물

남 원사는 대한민국 해군 초계함 사격통제 분야 1인자로 통한다. 2006년부터 천안함의 사격통제를 담당하는 ‘사통장’으로 근무했다. 큰형이 7년 전 지병으로 숨지자 집안에서 맏형 역할도 했다. 신장병을 앓는 아버지의 병원비도, 작고한 큰형의 병원비도 혼자서 감당했다. 동생 남기만 씨(32)는 “뒷굽이 떨어진 신발을 신어 뭐라고 했지만 ‘괜찮다’며 웃던 형이 생각나 더 슬프다”고 말했다. 부인과 세 아들에게는 자상한 가장이었다. 경기 평택시 해군아파트 그의 집 거실에는 십자수가 걸려 있다. 함정에서 시간 날 때마다 한땀 한땀 직접 수를 놓아 결혼 4주년 기념으로 아내에게 선물한 자상함이 묻어난다. ‘사랑하는 나의 아내… 영신에게.’

충북 청주, 삼례공고, 부인과 아들 3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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