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과학기술부는 올해 8월 말 정년퇴임 등으로 교장 자리가 비는 전국 768개 초중고교 가운데 430곳에서 교장공모제를 실시한다고 11일 밝혔다.
서울은 초등학교 45곳, 중학교 21곳, 고교 9곳 등 75곳에서 공모제를 시행하고 경기는 128곳 중 64곳, 부산은 49곳 중 25곳, 광주는 23곳 중 12곳이 공모제 실시 학교에 포함됐다.
공모제를 통해 임용되는 교장의 임기는 4년으로 지원 자격은 교장 자격증이 있고 정년까지 4년 이상 남아 있어야 한다.
교과부는 공모 경쟁률을 높이기 위해 공모 이전까지 1000명에게 교장자격연수를 받도록 해 교장 자격증 취득자를 3140명으로 늘릴 계획이다. 교과부는 교장 자격 취득자에 교장 발령을 받지 못한 1230명과 현직 교장까지 합치면 공모 경쟁률은 평균 10 대 1 안팎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대해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공모제의 급격한 확대는 교육감의 교장 임용 재량권을 확대해 권한 남용 가능성을 키울 수 있다”고 주장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도 “가르치는 일에만 전념해온 교사들마저 교장 자격증을 따려고 근무평정 점수에만 매달리는 결과가 초래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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