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김길태 수사 全과정 진상조사 착수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3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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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이 이유리 양(13) 납치살해 사건의 수사 과정 전반에 대해 전면 조사에 나선다. 경찰청은 21일 “사건발생 시점부터 피의자 김길태 씨(33)를 검거해 검찰에 송치하기까지 수사 전 과정에서 어떤 문제점이 있었는지 분석하기 위해 진상조사 점검단을 구성해 22일부터 조사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경찰은 K 씨(22·여)가 1월 23일 김 씨에게 성폭행당한 후 경찰에 신고했지만 제대로 수사하지 않은 점, 이 양 실종 신고 직후 주변 수색이 부실했던 점 등 초동수사 부실로 사건을 제때 막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아 왔다. 이에 강희락 경찰청장은 18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업무보고에서 “부실수사의 책임 소재를 가리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부산지역 경찰들이 “다른 지역에서 발생한 아동 실종 사건과 비교해 보면 수사를 못한 것도 아닌데 무조건 일선 경찰들에게 책임을 묻겠다는 것은 너무하는 처사”라며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

한편 경찰청은 소속 경찰관인 나모 경장(34)이 인터넷 채팅으로 만난 10대 여성을 성폭행한 사건의 지휘 책임을 물어 현재섭 남대문서장을 경찰수사연수원 교무과장으로 인사 조치했다고 20일 밝혔다.

▶본보 19일자 A14면 참조
대검, ‘김길태 심리분석팀’ 파견


▼ 서울 남대문서장 인사조치 ▼

후임 서장으로는 이상철 수사연수원 교무과장이 임명됐다.

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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