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청장 구속 이어 前비서실장만 3명째 수뢰 혐의 구속
부동산업자에 1억받은 혐의
玄전 구청장 전달여부 수사
2003년 이후 기소직원 총9명
현동훈 전 서울 서대문구청장(51)이 지난달 10일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된 데 이어 현 전 구청장의 전 비서실장들까지 뇌물수수에 가담한 혐의로 줄줄이 구속돼 검찰 조사를 받고 있다. 이에 따라 현 전 구청장의 비서실장 출신 인사 중 구속된 사람만 벌써 3명이 됐다. 2003년 이후 검찰 조사를 받고 구속 또는 기소된 서대문구 소속 직원은 이들을 포함해 총 9명에 이른다.
서울서부지검 형사5부(부장 이성윤)는 부동산업자 등으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로 현 전 구청장의 전직 비서실장 김모 씨(52)를 구속했다고 21일 밝혔다. 김 씨는 현 전 구청장의 비서실장으로 재직하던 2003∼2008년 부동산업자들로부터 “특정 지역에 도시계획을 입안해 달라”는 청탁과 함께 현 전 구청장의 몫으로 1억여 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2006년 현 전 청장이 구청장 선거운동을 벌일 당시 3000여만 원을 활동비 명목으로 받기도 한 것으로 밝혀졌다. 검찰은 김 씨가 이렇게 받은 뇌물을 현 전 구청장에게 전달했는지 등을 조사하는 한편 2003년 인사비리로 자리에서 물러났던 유모 전 계장을 소환하는 등 현 전 구청장 주변을 집중 수사하고 있다.
김 씨의 구속으로 현 전 청장과 관련된 비리의 사슬이 어디까지 이어질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 전 실장이 구속되기 전인 지난달 8일에는 “다세대주택을 재개발 지역으로 수용해 달라”는 부탁을 받고 부동산업자로부터 1억2800여만 원을 받은 혐의로 현 전 구청장의 또 다른 전 비서실장 이모 씨(39)가 구속됐다. 이에 앞선 2003년에는 비서실장이었던 신모 씨가 “인사에서 잘 봐달라”며 당시 총무국장과 인사계장으로부터 3000만 원을 건네받은 혐의로 구속됐다. 현 전 청장이 분양받은 서대문구 홍은동 베벌리힐스아파트 불법 인·허가와 관련해서도 전현직 공무원 4명이 나란히 기소돼 이들 중 셋은 2009년 12월 1심에서 유죄 판결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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