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활동 안하는 60세 이상 500만명 넘어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2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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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60세 이상 고령층 가운데 일할 능력이 있어도 취업하지 않거나 일할 능력 자체가 없는 비경제활동인구가 500만 명을 넘어섰다.

4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60세 이상 비경제활동인구는 500만9000명으로 2008년 12월보다 30만9000명(6.6%) 증가했다. 월 기준 60세 이상 비경제활동인구가 500만 명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체 비경제활동인구에서 60세 이상 고령층이 차지하는 비율은 10년 전인 1999년 말엔 23% 정도에 그쳤지만 지난해 말에 30% 선을 넘어섰다.

이 같은 현상은 고령화 추세에 따라 60세 이상 인구가 늘어났지만 경제위기로 고령층의 구직이 상대적으로 더 어려워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재정이 투입된 희망근로사업이 감소하는 추세인 데다 겨울이 되면서 건설현장이 줄어 고령층이 일자리를 구하기가 더 힘들어졌다. 정부는 고령층의 경제활동을 돕기 위해 임금피크제를 확산하는 한편 직업훈련과 창업지원 규모를 점차 확대할 예정이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고령층 비경제활동인구가 앞으로 계속 늘 것으로 보여 고령자 취업 재교육 등의 대책을 지금부터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홍수용 기자 leg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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