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일주 자전거도로 3120km 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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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2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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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부터 2019년까지 1조5000억 들여 조성

전국을 자전거로 달릴 수 있게 하는 국가자전거도로가 건설된다. 행정안전부는 올해부터 2019년까지 1조5000억 원을 들여 경부고속도로(428km)의 7.3배에 이르는 국가자전거도로 3120km를 만든다고 1일 밝혔다. 이 자전거도로는 서해안에서 남해안과 동해안을 거쳐 비무장지대를 잇는 것을 비롯해 전국 주요 도시를 연결하도록 설계할 예정이다.

행안부는 사업 첫해인 올해는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1004억 원을 들여 50개 지구에서 자전거도로 178km를 건설하기로 했다. 올해 사업은 사무실과 상가 등이 집중돼 시민들의 일상생활 활용도가 높은 ‘도심형 생활도로’ 건설에 집중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에는 청계광장∼용두동 구간과 송파구 방이동에 집중적으로 자전거도로를 건설해 관광과 쇼핑은 물론 출퇴근에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 인천은 동구 송현동에서 서구 원창동까지 조성할 예정이다. 대전시청 주변으로도 같은 방식의 자전거도로가 건설된다. 부산 수영구 남천동에서 수영교 구간과 광주 서구 매월동에서 남구 압촌동 구간, 울산 중구 일대 등도 레저와 관광을 함께할 자전거도로가 만들어진다. 대규모 중공업 업체들이 많이 있는 경남 창원시와 전남 광양시에는 근로자 출퇴근용 자전거도로가 설치될 예정이다.

행안부는 2011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가 개최될 대구 일대에는 대회 성격에 맞게 외국어 안내판을 갖춘 자전거도로를 조성할 방침이다. 강원 화천군을 비롯한 접경지역 6개 시군에 걸쳐 있는 비무장지대(DMZ) 일대에도 자전거도로가 건설된다. 이곳에서 국제자전거대회를 개최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행안부는 6월경 전국을 잇는 자전거도로망 확충 계획을 최종 확정하고 실제 이용 편의를 제공할 방안도 마련해 발표할 예정이다. 행안부 관계자는 “2020년 이후에는 내륙 도시들을 연결하는 자전거도로 건설도 검토 중”이라며 “한국이 선진국형 저탄소 녹색 교통시대로 진입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동영 기자 arg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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