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창마진’ 통합효과로 부동산값 들썩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월 26일 03시 00분


코멘트

3개시 기대심리에 아파트가격 올라… 거래는 한산

통합이 추진되고 있는 경남 창원과 마산, 진해시 부동산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지역 부동산 업계는 25일 “7월 출범을 목표로 ‘창마진’ 통합이 진행되면서 최근 기대심리 등이 반영돼 아파트를 비롯한 부동산 가격이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밝혔다. 아파트는 3개 시 모두에서 통합 방침이 확정되기 이전인 지난해 초에 비해 가격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은행이 조사한 최근 3개 시 아파트 가격은 창원이 3.3m²(1평)당 평균 609만 원으로 지난해 1분기(1∼3월) 582만 원보다 27만 원 올랐다. 통합청사 후보 중 하나인 창원시청이 위치한 용호동은 3.3m²당 매매가격이 971만 원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1분기 893만 원에 비해 8.7%(78만 원) 오른 것이다.

마산시와 진해시는 최근 3.3m²당 평균 가격이 각각 405만 원(지난해 1분기 387만 원)과 429만 원(지난해 1분기 410만 원)으로 오름세가 뚜렷했다. 창원 B부동산 관계자는 “아파트 가격이 오른 반면 거래는 한산한 편”이라며 “경기회복세에 대한 기대감에다 행정구역 통합효과가 거론되면서 마산, 진해를 중심으로 인상 분위기가 나타난다”고 말했다. 진해 U부동산 대표는 “안민터널을 사이에 두고 창원과 인접한 진해시 석동지역 새 아파트는 113m²(34평형)짜리 거래 가격이 2억4000만 원 안팎으로 지난해 같은 시기에 비해 3000만 원가량 올랐다”며 “통합 기대감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마산에서도 통합시 출범이 부동산 시장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마산시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창원지역 아파트 가격이 마산보다 훨씬 비쌌다”며 “통합 이후에는 집값이 상향 평준화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마산지역 한 공인중개사는 “통합시 청사 위치를 비롯해 통합시 비전이 나오고 도시계획이 재편되면 부동산 가격도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