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가 가까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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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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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속 200km ‘비행기배’ 연내 취항… 2015년엔 경비행기 왕래

울릉도 저동항의 아름다운 풍경. 일주도로가 개통되고 경비행기가 오가면 울릉도의 관광경쟁력이 훨씬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 제공 울릉군
울릉도 저동항의 아름다운 풍경. 일주도로가 개통되고 경비행기가 오가면 울릉도의 관광경쟁력이 훨씬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 제공 울릉군
“이제 일주도로가 뻥 뚫리겠지요. 하루빨리 개통돼 관광객을 태우고 시원하게 드라이브를 할 수 있었으면 합니다.” 경북 울릉군에서 20년째 택시를 모는 최모 씨(55)는 21일 섬 일주도로 공사가 시작된다는 기대감을 이렇게 말했다. 섬 곳곳에는 이를 환영하는 현수막이 걸렸을 정도로 주민들이 학수고대한 숙원 사업이다.

울릉도 일주도로는 1963년부터 공사를 시작해 2001년까지 790억 원을 들여 전체 44.2km 가운데 39.8km만 연결하고 나머지 4.4km(울릉읍 저동리 내수전∼북면 천부리 섬목) 구간은 공사가 어려워 중단된 상태. 이 때문에 자동차로 섬 일주를 못하고 있다.

경북도 도로철도과 관계자는 “미개통 구간을 올해 6월부터 공사를 시작해 2015년까지 끝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4.4km 구간의 공사비는 무려 1600억 원이 필요할 정도여서 전국에서 가장 비싼 도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다 비행기로 울릉도를 오갈 수 있는 꿈같은 이야기도 현실로 되고 있다.

국토해양부가 최근 한국교통연구원에 의뢰해 ‘울릉도 경비행장 건설 타당성 조사’ 결과가 △경제적 편익 △국가 안보 △독도의 실효적 지배 △영토 수호 △군민 및 관광객 편의 측면에서 ‘타당성 있음’으로 나왔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국토부는 울릉읍 사동항을 매립하고 주변 산봉우리를 깎아 길이 1750m, 폭 30m의 활주로를 만들 구상에 들어갔다. 이르면 2015년경 150명가량을 태우는 경비행기가 울릉도에 착륙하는 광경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올해 안에 배와 비행기를 결합한 ‘위그선’이 시속 200km로 포항∼울릉∼독도를 오갈 예정이다.

정윤열 군수는 “독도의 어머니인 울릉도가 전국에서 가장 살기 좋은 곳이 될 날도 머지않았다”며 “현재 연간 28만 명 수준인 관광객을 100만 명으로 늘려 보겠다”고 말했다.

울릉=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 동영상 = 탄성이 절로 나오는 섬 울릉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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