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옛 러시아공사관 2년 보수 끝내고 공개

  • Array
  • 입력 2010년 1월 6일 03시 00분


코멘트

을미사변때 ‘아관파천’ 장소

서울 중구 정동에 있는 옛 러시아공사관(사진)이 2년 만에 보수공사를 마치고 새 모습을 드러냈다. 중구는 국비와 시비 등 예산 6억3300만 원을 들여 2007년 12월부터 공사를 시작해 지난해 12월 말에 보수를 끝냈다고 5일 밝혔다.

사적 제253호인 옛 러시아공사관은 조선 고종 27년(1890년)에 지어진 르네상스풍 건물이다. 을미사변 후 1896년 고종과 당시 세자였던 순종이 잠시 피신했던 ‘아관파천’ 장소이기도 하다. 6·25전쟁 때 파괴돼 탑만 남아 있는 것을 1973년 현재 모습으로 복원했다. 1981년 재보수 작업을 거쳤지만 내부 벽돌에 심한 균열이 나타나는 등 붕괴 우려가 제기돼 왔다. 이번 공사는 원형 상태에서 안쪽 벽돌 2만5000개를 하나하나 개별적으로 보수하고, 주위에 새로 소나무를 심는 등 조경 정비 작업 위주로 이뤄졌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