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화천 산천어축제 사전행사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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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년 12월 18일 06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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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어낚시… 빙등광장 조각품… 황포돛배

화천군이 북한강에 띄운 황포돛배. 사진 제공 화천군
화천군이 북한강에 띄운 황포돛배. 사진 제공 화천군
강원 화천군이 내년 산천어 축제 붐 조성을 위해 마련한 사전 체험 행사가 인기를 끌고 있다. 이달 5일 문을 연 빙등광장과 산천어등(燈) 선등거리, 산천어 루어낚시터에는 연일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12, 13일 정원 150명의 루어낚시터에는 전국에서 낚시꾼들이 몰려 빈자리를 찾기가 힘들었다. 화천읍 중앙로 전광판 뒤에서 진행된 산천어 맨손잡기 체험에도 250여 명의 관광객이 참여했다. 산천어등 1만7000개가 장관을 이루는 선등거리에선 야경을 구경하기 위해 관광객들이 점등 시각인 오후 7시까지 기다리는 모습이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이 때문에 지역 주민들은 “관광객 편의를 위해 점등 시각을 한 시간 앞당겨 달라”고 화천군에 건의하기도 했다.

21개의 빙등조각품이 전시된 빙등광장은 중국 신화TV가 2분 17초 분량의 뉴스로 소개할 만큼 관람객들의 감탄을 이끌어내고 있다. 화천군이 북한강 위에 설치한 강상(江上)도로와 황포돛배 체험도 빼놓을 수 없는 코스로 자리잡았다.

황포돛배는 화천 주민들이 뗏목을 만들어 나무를 싣고 서울 마포나루에 가 소금과 옷가지 등으로 바꾸어 오던 옛 풍경을 재현한 것이다. 강상도로와 흙길 산책로를 걸은 관광객들은 이 돛배를 타고 출발 지점으로 되돌아 올 수 있다. 길이 10m, 폭 2.2m, 무게 1t으로 정원 20명이며 승선은 무료다.

화천군 관계자는 “산천어축제를 위해 어느 때보다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며 “벌써 관광객들이 찾아오고 큰 관심을 보이는 만큼 내년 축제는 분명 성공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산천어축제는 내년 1월 9∼31일 화천읍 일원에서 열린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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