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민들이 갖는 지역 소속감이 울산광역시 승격 당시인 1997년보다 크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발전연구원 울산학연구센터(센터장 김석택)는 올 7, 8월 시민 872명을 면담해 조사한 ‘울산 시민의 정체성 연구’ 결과를 16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사정이 허락한다면 울산을 떠나겠느냐’는 정주(定住)의식을 묻는 질문에 53.5%가 ‘아니요’로 답했다. 이는 1997년보다 13.9%포인트 늘어난 것. 또 울산 전망에 대해서는 ‘매우 좋아질 것’이 17.0%로 1997년보다 10.1%포인트, ‘다소 좋아질 것’이 70.3%로 2%포인트 늘었다. 반면 ‘별로 마음에 들지 않는 도시’라고 응답한 시민은 4.1%로 1997년에 비해 9.5%포인트, ‘기회가 있으면 떠나고 싶은 도시’는 6.9%로 11%포인트 줄었다.
‘누가 울산 사람인가’라는 질문에서는 ‘주민 등록자 모두’(29.7%), ‘2∼3년 울산에 거주한 사람’(24.1%), ‘울산에서 태어나고 울산에서 자란 사람’(22.8%), ‘출생지와 상관없이 울산에서 자란 사람’(17.8%) 순으로 답했다. 이번 설문조사에 응답한 시민 출생지는 울산이 40%, 부산과 경남 26.9%, 대구와 경북 19.3%, 기타 13.8% 등이었다.
울산학연구센터는 “시민 정주의식이 광역시 승격 이후 상당히 높아졌다”며 “이는 울산 출생자뿐 아니라 다른 지역 출신들도 울산에 대한 생각이 긍정적으로 바뀌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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