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비오는 밤에도 차선 잘 보이게”

  • 동아일보
  • 입력 2009년 11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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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차선밝기 내년 2배로

운전자라면 비 오는 날 밤 서울 도심 도로를 달릴 때 차선이 보이지 않아 움찔했던 경험이 있기 마련이다. 현재 적용되는 도로 차선의 휘도(물체 표면에서 빛이 반사되는 양) 기준이 낮아 잘 인식되지 않기 때문.

내년이면 이런 불편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시는 25일 시내 모든 도로의 차선 휘도 기준을 현행 m²당 130cd(칸델라·1cd는 m²당 양초 1개를 켜놓은 밝기)에서 선진국 수준인 240cd로 높인다고 밝혔다. 시는 내년에 예산 108억 원을 들여 도로 1850km 구간의 중앙선과 차선, 횡단보도, 문자 등을 새 기준에 맞춰 다시 그리기로 했다. 연차적으로 사업 구간을 계속 확대해 2013년이면 서울시내 도로 전 구간인 2만4359km에 대한 차선 도색을 마칠 예정이다.

시는 또 새로 차선을 그리기 전 기존 표시를 지울 때 비산먼지가 발생하는 문제가 지적돼 왔으나 내년 3월 새 기준에 맞춰 작업할 때는 비산먼지를 흡수하는 설비를 의무적으로 갖추도록 했다.

이동영 기자 arg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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