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편지]이종섭/과속단속 피하려 중앙선 넘다니

  • 동아일보
  • 입력 2009년 11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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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국도를 달리던 중 갑자기 앞의 승용차가 중앙선을 넘었다가 다시 1차로로 돌아와 달렸다. 곡예운전을 몇 차례나 반복했다. 한참 후에야 이유를 알았다. 중앙선을 넘어갔다가 돌아온 지점은 무인단속 카메라가 과속 차량을 촬영하는 구간이었는데 이를 피하기 위해서였다.

무인단속 카메라 구간에는 대부분 카메라 20∼30m 전방 도로 위에 사각형으로 그린 루프(와이어) 방식의 감지선을 설치해 놓았다. 도로에 속도를 읽는 센서를 내장한 두 줄의 루프를 깔고 그 사이를 지나는 차의 시간을 측정해 속도로 환산하는 방식인데, 센서를 통해 과속이 인지되면 카메라가 사진을 찍도록 한다.

이 원리를 아는 운전자가 과속 단속을 피하기 위해 단속 구간에 이르러 속도는 줄이지 않고 감지선을 피해 중앙선을 넘어 반대 차로로 운행하다 다시 원래 차로로 돌아오는 것이다. 다른 운전자의 목숨까지 빼앗을 수 있는 무분별한 행동은 삼가야 한다.

이종섭 대구 서구 비산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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