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서울성곽 265m 구경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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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년 10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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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문 역사공원’ 일부 오늘 개방

사진 제공 서울시
사진 제공 서울시
옛 동대문운동장의 추억과 최첨단 디자인이 어우러지는 ‘동대문역사문화공원’ 중 일부가 27일 우선 개방된다. 서울시는 ‘동대문디자인플라자’와 공원 등으로 이뤄진 동대문역사문화공원(전체 6만5232m²) 중 공사가 끝난 서울성곽 동측 공원지역 1만9597m²(약 5900평)를 먼저 선보인다고 26일 밝혔다.

이번에 개방되는 공원에는 멸실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복원된 서울성곽 265m가 길게 들어서 있다. 특히 도성 안쪽에서 바깥으로 물을 빼기 위한 이간수문(二間水門)을 비롯해 서울성곽에선 최초로 확인된 방어시설 ‘치성’ 등 역사적 공간들도 함께 복원됐다. 태조와 세종, 숙종 이후에 이르기까지 각기 다른 시대에 지은 부분들이 섞인 채로 발굴돼 시대별 건축 비법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것이 특징. 동대문역사관에선 운동장 터 내에서 발굴된 조선 전기∼후기 및 일제강점기 도자기와 명문기와 등 다양한 유물들을 전시한다. 발굴 조사 당시를 기록한 영상다큐멘터리와 유적에 대한 이해를 도울 3차원(3D) 영상물 및 복원도 등이 상영된다. 동대문유구전시장에서도 운동장 터 안에서 발견된 조선시대 건축물 유구를 야외 공원으로 옮겨 전시한다.

디자인 갤러리에선 서울의 고유한 색깔을 찾자는 취지의 대형 미디어아트 공연인 ‘서울색 서울이야기’가 펼쳐진다. 전시장 바닥에 깔린 47인치 모니터 38대 속 ‘단청빨강색’, ‘한강은백색’ 등 서울 10대 대표색을 밟으면 각각 ‘남산 르네상스’와 ‘한강 르네상스’ 등 서울 관련 사업이 소개되는 식이다. 아울러 서울 성곽을 재조명하는 ‘서울성곽 사진전’도 다음 달 20일까지 함께 열린다. 옛 동대문운동장을 추억하고 싶은 사람들을 위해 야간경기용 조명탑 2개도 공원에 상징적으로 남았다. 동대문역사문화공원 시설 및 전시는 연중무휴로 무료로 개방된다. 올해 4월 착공 이래 공사가 진행 중인 동대문역사문화공원은 2011년 말 전체 완공된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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