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현대車노조 장규호 공보부장 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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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년 10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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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도실용노선을 표방하며 당선된 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부 이경훈 지부장이 ‘적군(敵軍)’으로 분류되는 전임 집행부 공보부장을 연임시켰다. 현대차지부 공보부장은 지부(장) 관련 사항을 언론 등에 알리는 대변인. 그동안 지부장 측근이 임명돼 왔다.

현대차지부는 “이 지부장이 당선 직후 장규호 전 공보부장(사진)을 만나 ‘같이하자’고 부탁해 최근 승낙을 받았다”고 21일 밝혔다. 장 부장도 기자들에게 보낸 e메일에서 “고민을 많이 했지만 노동운동의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동의했다”고 설명했다.

이 지부장과 장 부장 사이는 ‘견원지간(犬猿之間)’이었다. 노조위원장(지부장 포함) 선거가 있을 때마다 서로 다른 현장조직에 소속돼 싸웠다. 이 지부장도 그동안 공사석에서 “노조위원장 선거에 낙선한 여섯 번 가운데 세 번은 장 부장이 나를 ‘어용’으로 매도했기 때문”이라고 말할 정도였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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