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한시간 넘게 걸리던 공항, 40분만에 도착”

  • 동아일보
  • 입력 2009년 10월 20일 03시 00분


코멘트

인천대교 차량통행 첫날 요금소 주변 정체 빚기도

18일 오후 11시 50분경 인천 연수구 동춘동 인천대교 진입로. 차량 200여 대가 진입로에 꼬리를 물고 서 있었다. 국내에서 가장 길고, 세계에서 일곱 번째로 긴 인천대교(인천국제공항∼송도국제도시) 정식 개통을 앞두고 차량들이 몰려든 것. 10분 뒤 진입로에 대기하고 있던 차량들은 일제히 연결도로를 지나 인천대교에 오르기 시작했다. 이날 개통을 기념해 가족들과 함께 인천대교를 달린 이주형 씨(42·경기 시흥시 정왕동)는 “그동안 인천국제공항에 가려면 1시간 넘게 걸렸지만 인천대교를 이용하니 40여 분 만에 도착했다”며 “언론을 통해 보던 인천대교를 야간에 보니 더 아름다웠다”고 말했다.

해상 교량의 길이가 12.34km(연결도로 포함 총길이는 21.38km)로 ‘바다 위 고속도로’로 불리는 인천대교가 19일 0시부터 일반에 전면 개통됐다. 이날 인천대교를 이용한 인천과 서울, 경기 남부지역 승용차와 화물차 운전자들은 대체로 만족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동안 인천공항에 가기 위해 반드시 통과해야 했던 영종대교를 이용하는 것보다 시간과 거리가 짧아졌기 때문. 인천대교는 인천공항고속도로는 물론 제2경인고속도로, 제3경인고속도로, 서해안고속도로와 연결된다. 이에 따라 수도권의 경우 인천국제공항에 이르는 거리가 약 13km 짧아져 시간이 40분 이상 단축된다는 것이 정부의 설명이다. 그러나 개통 첫날이라서 차량이 몰린 탓인지 통행료를 정산하는 데 시간이 걸려 요금소 주변에서 정체현상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날 오후 4시 현재 차량 2만2500여 대가 인천대교를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대교는 하루 교통량이 3만5000대를 유지할 것으로 추정된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