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연휴 부산서 신병비관 자살 잇따라

  • 입력 2009년 10월 5일 09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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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경민 기자 = 추석연휴 기간 신병 비관 자살 사고가 잇따라 발생했다.

4일 오후 6시35분께 부산 사상구 A씨(79.여)의 집 작은방에서 A씨가 쓰러져 신음하고 있는 것을 A씨의 둘째 아들 B씨(48)가 발견해 병원으로 옮겼지만 숨졌다.

B씨는 경찰에 "어머니와 연락이 되지않아 급히 집에 가보니 방에 농약병이 있었고 어머니가 쓰러져 신음하고 있었다"고 진술했다.

경찰조사 결과 A씨는 추석 당일 가족들과 함께 차례를 지내고 가족들이 모두 돌아간 뒤 홀로 집에 있다 신발장 안에 있던 농약을 마신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10년 전부터 우울증 등 지병을 앓으면서 "빨리 죽어야 된다"는 말을 자주 해왔다는 유족들의 진술을 토대로 자살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앞서 같은날 오후 5시45분께 부산 사상구 C씨(47)의 집에서 부인 D씨(45)가 농약을 마시고 쓰러져 있는 것을 등산 갔다온 C씨가 발견해 병원으로 옮겼지만 숨졌다.

C씨는 경찰에 "등산갔다 돌아와보니 부인이 식탁 밑에 엎드려 있었고 주위에는 농약병과 유서가 있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10년 전부터 신병 때문에 병원 치료를 받아왔다는 유족들의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부산=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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