阿 “우린 부산으로 간다, 선진 수산기술 배우러”

  • 입력 2009년 9월 29일 02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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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경대에 수산기술 연수를 온 가나공화국 수산 담당 공무원들이 대학 연안양어장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 제공 부경대
부경대에 수산기술 연수를 온 가나공화국 수산 담당 공무원들이 대학 연안양어장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 제공 부경대
가나 알제리 등 공무원, 부경대에 연수 줄이어

“부경대에서 배운 수산기술을 토대로 가나의 경제발전을 이끌겠습니다.”

가나 식품농업부 프란시스 아코로르 수산국장(52)은 공무원 15명과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24일까지 부경대 해외어업협력센터에서 수산기술 연수를 받았다. 한국의 농림수산식품부에 해당하는 식품농업부 공무원 10명과 지방행정기관인 10개 구에서 심사를 거쳐 선발된 5명이 참여했다.

부경대는 옛 부산수산대와 부산공업대가 통합한 국립대로 수산업 분야에서 국내 최고로 평가받는 대학. 이들은 한 달간 대학 기숙사에서 숙식을 하며 어류 양식, 사료영양과 가공기술 등 이론 강의를 비롯해 대학 연안 양어장과 국립수산과학연구원 남해내수면양식연구센터도 둘러봤다.

아코로르 국장은 “귀국하면 한국에서 배운 참치, 해조류, 조개, 새우 등 선진 수산 양식 시스템을 정비해 부족한 가나의 수산물 공급과 자원 확대 사업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공무원들은 수료식에 앞선 연수 보고회에서도 △현대적 양식사료 생산시스템 △최신 부화시설과 치어 생산시설 확보 △수산과학연구 강화 △어업무선통신시스템 △바다목장 조성 등 ‘가나 수산 발전 8대 프로젝트’를 발표하기도 했다.

부경대 해외어업협력센터는 2007년부터 한국국제협력단(KOICA)의 지원으로 아프리카 연안 국가에 수산기술을 전수하고 있다. 2007년에는 이 대학 연수에 알제리, 나이지리아 등 아프리카 12개국 수산 공무원 15명이 참여했다. 지난해와 올해 6월에도 두 달 과정으로 아프리카 11개국 공무원 30여 명이 지식을 전수받았다. 아프리카 국가의 연수가 이어지는 것은 선진화된 국내 양식 및 수산기술을 배워 자국의 수산 경제발전을 꾀하자는 것.

최종화 소장은 “바다를 끼지 않은 아프리카 내륙 국가도 내수면 양식기술에 관심을 보이며 연수에 참여하고 있다”며 “이 연수가 풍부한 자원을 갖춘 아프리카 어장을 확보하고 관련 자원을 개발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윤희각 기자 tot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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