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세계도시축전장에 경비행기 추락

  • 입력 2009년 9월 27일 13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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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낮 인천 송도국제도시 세계도시축전행사장에 경비행기 1대가 추락해 탑승자 1명이 숨지고 1명이 크게 다쳤다. 주행사장 내 전시용 버스에 부딪힌 비행기가 형태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망가졌다. 연합뉴스
27일 낮 인천 송도국제도시 세계도시축전행사장에 경비행기 1대가 추락해 탑승자 1명이 숨지고 1명이 크게 다쳤다. 주행사장 내 전시용 버스에 부딪힌 비행기가 형태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망가졌다. 연합뉴스
세계도시축전이 열리는 인천 송도 행사장에 2인승 경비행기가 추락해 부조종사 1명이 숨지고 조종사 1명이 다쳤다. 관람객 11명도 다쳐 치료를 받았다.

경비행기가 추락한 시점은 27일 낮 12시50분경. 도시축전 분위기를 띄우기 위해 선회 비행을 하던 경비행기의 왼쪽 날개가 행사장에서 열리던 연날리기 대회 참가자의 굵은 연 줄에 걸린 것. 비행기는 중심을 잃고 몇 바퀴 돌다가 행사장에 설치된 전시용 2층 버스 위로 추락했다.

이 사고로 경비행기 부조종사 온모 씨(46)가 숨지고, 조종사 김모 씨(44)가 다쳤다. 또한, 버스 안과 주변에 있던 전모 군(2), 김모 양(12) 등 어린이 9명과 나모(47), 김모 씨(35) 등 모두 11명이 유리 파편에 맞아 행사장 내 진료소와 인하대 병원 등에서 응급조치를 받고 귀가했다.

전시용 버스에 부딪힌 경비행기는 형태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망가졌다.

주최 측은 행사장에 설치한 지름 0.4mm가량의 합성섬유로 만든 3백여 미터 길이의 나래 연 줄에 경비행기가 걸려 사고가 났다고 밝혔다.

축전 관람객들은 "행사장 상공을 날던 경비행기가 나래연의 줄에 걸려 두 세 바퀴 돌더니 순식간에 버스 쪽으로 떨어졌다"고 말했다.

이들 경비행기의 도시축전 축하 비행은 26일 낮에도 진행됐다. 사고기는 인천공항공사 주최로 영종도에서 열린 하늘축제에 참가했다가, 도시축전 행사를 축하하고자 행사장 상공에서 비행하던 중 추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가 난 경비행기는 2인승 레저용으로 무게는 200여㎏이다.

축전 관계자는 "행사장에선 연날리기가 항상 열리고 있고 바람도 불어 경비행기협회 측에 충분히 거리를 두어 비행하도록 주의를 당부했는데도 사고가 났다. 관람객 부상자들에겐 앞으로 후유증이 있으면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조처를 해 놓았다"고 밝혔다.

경찰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조종사와 하늘축제 및 도시축전 관계자들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인터넷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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