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춘천-홍천 상생협력 첫 결실

  • 입력 2009년 9월 16일 06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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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걸리∼야시대리 도로 확·포장 공사 완료
공사비는 춘천, 토지보상비는 홍천서 부담

강원 춘천시와 홍천군이 벌이고 있는 상생 협력사업이 첫 결실을 맺는 등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15일 두 시군에 따르면 춘천시 동면 품걸리와 홍천군 화촌면 야시대리를 잇는 도로 확장 포장 공사가 최근 완료됐다. 올해 2월 착공된 길이 560m의 이 도로는 폭 4m 비포장에서 6m의 콘크리트 도로로 탈바꿈했다.

이 구간은 홍천군 지역이지만 이용자는 주로 춘천시 주민이어서 두 시군이 사업 주체 및 공사비 부담을 놓고 이견을 보이는 바람에 제대로 추진되지 못했다. 그러던 중 지난해 3월 춘천시·홍천군 상생협력 발전협의회가 만들어지면서 협력 사업의 하나로 전격 추진됐다. 사업비 가운데 공사비 2억 원은 춘천시가, 1500만 원의 토지 보상비는 홍천군이 부담했다.

도로 확장 포장으로 인해 품걸리 44가구 82명과 야시대리 36가구 74명은 시군 경계를 넘어 더욱 가까운 이웃사촌이 됐다. 14일에는 공사 현장에서 시군 관계자 및 마을 주민들이 이번 사업의 추진 배경과 의미에 대해 간담회를 갖기도 했다. 유영호 야시대2리 이장은 “주민들을 위한 도로가 개설돼 기쁘다”며 “무엇보다 두 기관이 힘을 합쳐 사업을 추진해줘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홍천군 북방면 지역에 춘천시 상수원 물을 공급하는 것을 비롯해 종합공영차고지 조성, 홍천∼춘천 구간 버스요금제 합리화, 국도 5호선 확장 조기 착공 등을 상생 협력 사업으로 추진 중이다. 춘천시 관계자는 “예전에는 인접 시군이 서로 미루거나 도에 요청하는 식으로 사업이 진행돼 지연되기 일쑤였지만 이제는 보다 효율적으로 추진된다”며 “그런 점에서 이번 도로 사업 완공은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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