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치동 오선생’ 감사원이 직접 조사

  • 입력 2009년 9월 15일 16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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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 학원가에서 유명 입시 강사로 활동한 현직 교사에 대해 감사원이 조사에 나섰다. 15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서울 성북구의 모 사립고 교사인 오모 씨는 10일과 11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F학원에서 국제중 합격을 위한 입시 전략 설명회에 강사로 나서 학부모들을 상대로 입시 관련 강연을 했다. 시교육청 조사결과 이 학원 광고지에 사진과 이름도 없이 '마이더스 프로그램 전문 컨설턴트'라고만 소개돼 있는 오 씨는 수년간 입시 컨설팅을 하면서 '대치동 오선생'이라는 별칭까지 얻은 것으로 밝혀졌다.

오 씨는 학교에 제출한 경위서에서 "학원의 부탁을 받고 일회성 강의를 한 것이 전부이며 강사료도 받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오 씨가 강연을 한 설명회에 참석했던 학부모들은 "오 씨가 수년간 강의를 하면서 컨설팅 명목으로 수백만 원까지 받아왔다"고 주장했다.

시교육청은 감사원 조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해당 학교에 오 씨에 대한 처벌을 요청할 계획이다. 국가공무원법에 따라 현직 교사는 영리 행위를 할 수 없고 영리 행위가 아니더라도 외부 활동을 하기 위해서는 학교에 겸직 허가를 받아야한다.

남윤서기자 bar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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