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가는 길]한의예 11곳 치의예 3곳… 상위권 몰려 불꽃경쟁 예고

  • 입력 2009년 8월 24일 02시 50분


로스쿨 설치된 대학에 인문계 수험생 쏠림현상
‘2+4체제’ 약학대학 진학 유리한 과 인기 높을듯

《올해 입시에서도 전년도와 비슷하게 최상위권 학생들의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의치한 계열은 매년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데 올해에도 이 경향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올해는 특히 수능 최저등급이 새롭게 적용되거나 논술, 면접, 서류 등의 비중이 높아지는 등 주의해야 할 사항이 있다.

또 법학과와 약학과가 전문대학원 체제로 바뀌면서 학부과정에서는 학생을 선발하지 않는다. 올해 고3 재학생 수는 전년도보다 6만5000여 명 늘어나 상위권 수험생들의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 한의예과

한의예과는 경희대, 동국대(경주) 등 11개 대학에서 선발한다. 경희대의 경우 수시 1차, 2차로 나누어 선발하는데 전년도에 비해 눈에 띄게 달라진 점은 수시 1차 교과우수자 전형에서 인문계(10명) 학생도 선발한다는 점이다. 모집인원이 많지는 않지만 인문계 학생 중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이 지원할 가능성이 높아 경쟁률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교과우수자 전형은 학생부 40%, 논술 40%로 선발한다. 우선선발(논술100%)의 경우 지난해에는 수능 최저등급이 없었지만 올해는 2개 영역 이상 1등급으로 수능 최저등급이 적용된다.

○ 치의예과

치의예과는 연세대를 비롯한 3개 대학에서 선발하는데 전년도에 비해 크게 달라진 점은 없다. 연세대는 수시 1차에서는 학생부 성적으로 선발하고, 수시 2차에서는 학생부 50%, 논술 50%로 선발하며, 원광대와 단국대(천안)는 학생부 성적으로 2단계 면접 대상자를 선발한 후 면접으로 최종 학생을 선발한다.

○ 의예과

의예과는 서울대를 비롯한 21개 대학에서 선발한다. 서울대의 경우 기회균형 전형의 모집인원이 2명에서 4명으로 늘어난 점 외에 크게 달라진 것은 없다.

고려대는 수시 1차 과학영재 전형의 학생부 교과 비중이 전년도보다 20% 줄어 40%가 반영되고, 서류는 20% 늘어나 60%가 반영된다. 수시 2차 일반전형의 경우 수능 최저등급을 만족한 학생 중 정원의 50%는 논술 100%만으로, 나머지 50%는 학생부 40%, 논술 60%로 선발한다.

단국대는 전년도에 단계별 전형을 실시했던 의학지역우수자 전형이 학생부 40%, 면접 60%인 일괄합산 선발로 바뀌었고, 의학우수자 전형의 경우 2단계에서 면접의 반영비율이 전년도보다 20% 늘어난 70%로 영향력이 더욱 커졌다.

아주대는 수시 1차에서 의학, 과학영재, 일반전형1로 선발하는데, 의학, 과학영재 전형은 전년도 1차에서 실시하던 심층면접이 2차에서 실시되며, 1차는 심층면접 없이 학생부 20%, 논술 80%로 실시된다. 일반전형1은 전년도와 동일하게 선발한다.

연세대는 올해 수시 1차에서는 입학사정관 참여 전형으로, 수시 2차에서는 입학사정관 전형으로 선발한다. 수시 1차 일반우수자 전형은 교과 40%, 비교과 10%, 논술 50%로 10명을 선발하며, 올해 신설된 조기졸업자 및 글로벌리더 전형은 서류 60%, 논술 40%로 선발한다. 수시 2차는 입학사정관 전형으로 선발한다.

울산대는 1단계 선발배수가 5배수에서 7배수로 늘어났고, 2단계에서는 면접이 아닌 논술을 실시한다. 중앙대는 수시 1차에서는 글로벌리더 전형, 수시 2차에서는 논술우수자 전형으로 선발한다.

한양대는 수시 1차에서 학업우수자, 재능우수자(과학), 수시 2차에서 일반우수자 전형으로 선발한다. 일반우수자의 경우 교과 30%, 비교과 10%, 논술 60%로 전년도에 비해 교과 비중이 줄고 논술의 영향력이 증가했다.

의치학 계열에 지원하는 학생들의 성적은 최상위권이기 때문에 지원자들 간의 학생부 성적 편차가 매우 작을 것으로 예상된다. 고득점에 비슷하게 몰려 있는 수험생을 변별하기 위한 것은 면접과 논술이므로 이를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

○ 법학

올해 서울 15개 대학 및 지방 10개 대학에서는 법학과 신입생을 선발하지 않는다. 따라서 로스쿨이 설치된 상위권 대학에 최상위권 인문계 수험생들의 쏠림 현상이 심해질 가능성이 높다. 로스쿨은 대학 졸업 후 학부 성적과 에세이, 법학적성시험(LEET), 어학 성적으로 선발되기 때문에 에세이 실력과 법학적성시험을 통과할 수 있는 논리력, 어학능력 등을 키울 수 있는 학과에 수험생들이 과감히 지원할 것이다.

이러한 수험생들의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상위권 대학이 신설한 학과가 자유전공학부인데 올해 수시 모집에도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의 지원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자유전공학부에 지원이 쉽지 않은 수험생들은 하향지원으로 법학전문대학원 시험에 유리한 사회과학대에 지원하는 것도 좋은 지원전략이라고 볼 수 있다. 자유전공학부와 사회과학대 둘 다 지원이 쉽지 않은 경우 상대적으로 학점관리가 쉽고 법학적성시험에 유리한 국문학과, 철학과에 지원해 보는 것도 고려해 볼 만 하다.

○ 약학

전년도부터 약학과가 ‘2+4 체제’ 교과과정으로 전환됨에 따라 전국 20개 대학에서 약 1200명의 신입생을 선발하지 않았다. 6년제 약학대학은 학부 2년, 약학대학 4년 과정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현재 고3 수험생의 경우는 대학에 입학한 후 학부를 2년 이상 수료하면 약학대학 진학 자격이 주어진다. 약학대학 진학을 위해서는 약학대학입문자격시험(PEET)을 통과해야 하고 대학별로 요구하는 과목(선수 과목)을 미리 이수해야 한다. PEET는 언어추론, 생물추론, 화학추론, 유기화학추론, 물리추론 등 5개로 구성되며, 이 중 언어추론은 인문, 사회, 과학, 기술, 문학, 예술 분야의 소재를 활용한 사고력과 문제 해결력을 측정하기 때문에 이에 유리한 학과에 최상위권 학생들이 지원할 가능성이 높다.

또한 PEET 과목과 선수 이수과목에 유리한 생물학과, 화학과도 수험생 쏠림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도 두 학과의 경쟁률이 전년도보다 상승했고 지원자의 성적도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梔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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