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자존심 지키며 주민에겐 따뜻한 경찰돼야”

  • 입력 2009년 8월 20일 06시 46분


조만기 신임 경남경찰청장

“스스로 자존심을 지키면서, 주민에게는 친근하고 따뜻한 경찰이어야 합니다.”

전임 청장이 ‘골프 파문’으로 퇴직하면서 21대 경남지방경찰청장으로 부임한 조만기 치안감(55·사진)은 19일 “법을 집행하는 경찰관이 자존심을 잃는다면 아무것도 해낼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강력한 경찰력은 깨끗함과 정직함에서 나온다”며 “경찰관 스스로 책잡힐 실수와 잘못을 범하지 말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조 청장은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튼튼한 ‘치안공동체’를 구축하겠다”며 “치안협력단체의 활성화와 지역치안협의회의 역할 강화, 유관기관과의 적극적인 협력 등을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이명박 대통령이 언급한 토착비리 척결과 관련해 “토착이든 아니든 비리는 용납할 수 없는 것”이라며 “사정기관 본연의 임무인 비리 수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경남 진주 출신으로 중앙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1981년 수사간부 1기로 경찰에 입문한 그는 1999년 총경으로 승진해 1년간 경남 산청경찰서장을 지냈다. 이후 서울 영등포경찰서장, 서울지방경찰청 보안부장, 경찰청 보안국장을 거쳤다. 부드러운 성격에 업무 처리도 합리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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