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자전거 들고 서울지하철 탑승’ 10월 시범운행

  • 입력 2009년 8월 18일 02시 55분


17일 오전 서울지하철 6호선 석계역에서 열린 자전거 이용 활성화를 위한 시설 시연회에서 관계자들이 이동슬로프로 자전거를 옮기고 있다. 지하철 입구 계단 양옆으로 설치된 슬로프는 시범운영을 위해 2호선 시청역 등 38개 역에 우선 설치된다. 연합뉴스
17일 오전 서울지하철 6호선 석계역에서 열린 자전거 이용 활성화를 위한 시설 시연회에서 관계자들이 이동슬로프로 자전거를 옮기고 있다. 지하철 입구 계단 양옆으로 설치된 슬로프는 시범운영을 위해 2호선 시청역 등 38개 역에 우선 설치된다. 연합뉴스
경사로 등 편의시설 설치

올 10월부터 자전거를 들고 지하철에 탈 수 있게 된다. 서울시는 10월 4일부터 지하철 자전거 휴대탑승제를 시범 운영한다고 17일 밝혔다. 시범 운영 기간은 내년 4월까지 7개월간으로 출퇴근 시 혼잡 문제를 고려해 일요일과 공휴일에 우선 실시된다.

시는 자전거를 역 내부로 들일 수 있도록 출입구에 자동 경사로를 만드는 한편 자전거와 휠체어도 충분히 지나갈 수 있게 폭이 넓은 전용 개집표기를 시청역 등 38개 역에 우선 설치할 계획이다. 1호선은 시청 종로3가 동대문역, 2호선은 건대입구와 당산 등 7개 역, 3호선은 압구정과 구파발 등 5개 역으로 호선별로 3∼7개 역이 자전거 시설물 우선설치 대상으로 선정됐다.

아울러 열차 내부도 자전거를 실을 수 있도록 개조된다. 열차 맨 앞과 뒤 2량의 전동차를 자전거 탑재가능차량으로 지정해 7인승 의자 2개를 없애고 자전거 고정용 거치대를 설치하는 방법이다. 자전거를 안전하게 보관하는 사물함형 자전거보관시설도 내년 2월까지 2호선 종합운동장역 등 8개 역에 들어선다.

시는 내년 5월부터는 토요일까지 운영을 확대하고 2012년 이후부터는 평일까지 확대하는 등 본격 실행에 들어갈 예정이다. 다만 전면 실시해도 출퇴근 혼잡 시에는 탑승을 제한해 시민의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시 측은 설명했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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