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 이틀새 2명 사망… 개학후 확산 우려

50대 男 이어 해외여행 경험 없는 60대 女도 숨져

15일과 16일 이틀간 국내에서 신종 인플루엔자A(H1N1) 감염자 2명이 사망했다. 초중고교 개학을 앞두고 신종 인플루엔자 사망 환자가 잇달아 발생함에 따라 학교 내 집단감염을 우려하는 학부모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보건복지가족부 중앙인플루엔자대책본부는 신종 인플루엔자와 급성호흡곤란증후군 치료를 받던 63세 여성 A 씨가 16일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태국 여행을 다녀온 56세 남성 B 씨가 신종 인플루엔자 합병증으로 추정되는 급성폐렴과 패혈증으로 15일 사망했다.

보건당국은 A 씨가 해외여행 경험이 없기 때문에 감염경로를 확인할 수 없는 ‘지역사회 감염’으로 인한 사망으로 추정하고 있다.

하지만 보건당국의 추적 결과 초기 대응에 문제점이 발견됐다. A 씨와 B 씨는 증상이 나타난 지 48시간 안에 투여해야 하는 타미플루를 각각 증상이 나타난 뒤 12일과 6일이 지나서야 투여 받았다.

이에 따라 정부는 발열증상만 나타나도 항바이러스제를 투입하고 바이러스 검사를 실시키로 했다. 또 비축 중이던 531만 명분의 항바이러스제를 전국 보건소와 병원, 약국 등에 공급하기로 했다.

김상훈 기자 core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