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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년 8월 6일 14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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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양천경찰서는 취객에게서 훔친 신용카드로 1억여 원을 찾아 쓴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절도 등)로 김 모 씨(54)를 구속했다.
김 씨는 2월11일 오전 5시경 영등포구 양평동의 한 골목에서 만취 상태로 잠자던 30대 남성을 거들어주는 척하면서 지갑에서 신용카드를 훔쳐 2400여만원을 인출하는 등 지난해 5월부터 같은 수법으로 20여 차례에 걸쳐 1억여 원을 빼내 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같은 범죄로 징역 1년을 살고 만기 출소한 김 씨가 장기간에 걸쳐 대담하게 범행한 점에 비춰 조직적으로 움직였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공범 존재 여부를 추궁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의 주민등록번호와 전화번호, 생년월일 등을 조합해 신용카드 비밀번호를 알아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석연치 않은 부분이 많아 보완 수사를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서울 서대문경찰서도 취객 지갑을 상습적으로 훔친 혐의로 홍 모씨(22) 등 3명을 구속했다.
홍씨 등은 지난달 26일 오전 1시30분경 서대문구 창천동 길가에서 술에 취해 잠든 30대 남성의 주머니를 뒤져 현금 16만 원 등이 든 지갑을 훔쳐 달아나는 등 6월 말부터 최근까지 15차례에 걸쳐 500여만 원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부축빼기 범죄를 예방하려면 만취하는 것을 자제해야 한다. 술자리를 함께한 동료의 안전한 귀가를 확인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인터넷 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