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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년 7월 31일 02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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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 맨해튼 중심의 센트럴파크와 한국 전통 조경의 원형으로 불리는 경북 경주시의 안압지를 절묘하게 결합한 공원이 탄생한다. 신도시 전체 면적의 32%가 녹지로 꾸며지고 있는 인천 송도국제도시 중심부 40만 m²(약 12만 평)에 조성된 ‘송도 센트럴파크’가 다음 달 4일 준공된다. 8월 7일부터 10월 25일까지 80일간 열리는 인천 세계도시축전의 주 행사장과 맞붙어 있는 곳이다.
○ ‘명품 공원’의 진수를 맛보자
송도국제도시에는 특색 있는 대형 공원이 많다. 음악분수, 기와집 문화관, 다례원 등을 갖춘 ‘해돋이공원’(21만 m²)과 ‘미추홀공원’(16만 m²)은 녹지 휴식공간 위주로 만들어져 있다. 유수지, 철새 서식지 등을 갖출 달빛공원과 솔찬공원은 140만∼290만 m² 규모에 달한다.
센트럴파크의 공사비는 이 공원들보다 m²당 10배 이상 들었다. 송도국제도시개발유한회사(NSIC)가 개발이익금 1564억 원을 들여 완공한 뒤 인천시에 기부하는 것.
국내 최초의 인공 해수로인 길이 1.8km의 수로를 따라 산책정원, 테라스정원, 조각정원, 정형식 정원, 초지원이 갖춰져 있다. 사방팔방 뚫린 잔디밭은 24시간 개방돼 시민들이 아무 때나 들어갈 수 있다. 미로처럼 조성된 산책로는 총길이 15km이며, 검은색 전돌로 포장된 자전거도로는 3.6km에 이른다. 태양열 가로등, 산호정원, 치료정원, 어린이정원, 마당정원, 자수화단, 습지대 등 볼거리가 풍부하다.
○ 문화향기 진한 공원
4일 오후 6시 공원 내 생태관 터에 마련된 특설무대에서는 공원 준공을 기념하는 ‘한여름 밤의 꿈’이란 콘서트가 열린다. 가수 김장훈, 2AM, 쿨, 이선희와 성악가 김동규 씨 등이 멋진 무대를 선보인다. 공연장은 인천지하철 1호선 센트럴파크역에서 5분 거리다. 선착순으로 1500명가량 무료입장할 수 있다. 3시간가량 진행될 공연이 끝난 뒤 멀티미디어 조명쇼와 불꽃놀이가 이어진다.
인천 앞바다와 연결되는 수로 끝자락엔 관람석 400∼1800석의 공연장과 오페라하우스, 예술학교를 갖춘 인천아트센터가 2012년부터 단계적으로 문을 연다. 조각공원 주변의 1만8000m²와 1만9000m² 터에는 박물관과 생태관이 지어질 계획이다.
박희제 기자 min07@donga.com
▲김영국 동아닷컴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