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십시일반 ‘단골 장학금’에 훈훈한 대학가

  • 입력 2009년 6월 17일 03시 00분


김밥집부터 병원까지 대학가 업소들이 ‘단골’을 위해 뭉쳤다.

단국대는 이달 초 경기 용인시 죽전캠퍼스와 충남 천안캠퍼스 재학생 20명에게 ‘제1기 단국사랑 후원의 집 장학금’을 1명당 100만 원씩 지급했다고 16일 밝혔다. 이 장학금은 두 캠퍼스 주변에서 장사를 하는 업소들이 ‘십시일반(十匙一飯)’으로 모은 이른바 ‘단골 장학금’이다. 캠퍼스 주변 업소들이 학생들을 위해 후원금을 내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10월. 김밥집과 중국음식점 같은 식당부터 학원, 병원, 카센터 등 다양한 업소들이 매달 5만 원에서 많게는 20만 원씩을 내고 있다.

처음 1, 2곳에 불과했던 후원의 집은 현재 죽전캠퍼스 40개, 천안캠퍼스 45개 등 85개 업체로 늘었다. 5만 원을 내는 곳이 과반수에 달해 벌써 적립금이 9000만 원을 넘어 1억 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김재필 단국대 발전협력팀장은 “학교 차원에서 후원업소들을 적극적으로 홍보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성호 기자 stars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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