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주 협박’ 이번엔 삼성 5개사 겨냥

  • 입력 2009년 6월 12일 03시 03분


동아·조선일보 등 메이저 신문에 광고하는 기업에 대해 광고주 압박 운동을 벌이고 있는 언론소비자주권국민캠페인(언소주)이 두 번째 대상 기업으로 삼성그룹을 지목했다.

언소주는 11일 다음 카페를 통해 “불매운동의 2호 기업으로 삼성그룹 5개 계열사를 선정했다”며 “우리는 오늘부터 해당 기업에 대한 온라인 서명운동을 시작으로 불매운동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언소주가 지목한 5개 계열사는 삼성전자, 삼성화재, 삼성증권, 삼성생명, 에버랜드다. 언소주는 삼성그룹에 대해 “국민을 막대한 힘과 자본, 권력 아래 무릎 꿇리고 대한민국을 ‘삼성공화국’의 오명 아래로 편성시킨 기업”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삼성그룹은 “삼성은 소비자에게 최고의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라는 공식 논평만 밝히고 더 이상의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한 경제단체 임원은 “경제 위기의 파고(波高)를 넘기 위해 최전선에서 뛰고 있는 글로벌 기업인 삼성을 응원하지는 못할망정 이런 식으로 괴롭혀서 되겠느냐”고 말했다.

이에 앞서 언소주는 8일 모 제약업체를 첫 번째 광고주 압박운동 대상 기업으로 선정했다. 압박을 견디지 못한 업체는 언소주와의 합의를 통해 다음 날 언소주가 지지하는 한겨레신문과 경향신문에 광고를 실었고 언소주는 이 업체에 대한 광고주 압박운동을 철회했다.

유덕영 기자 firedy@donga.com

부형권 기자 bookum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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