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문학-원적산-만월산 민자터널 통행료 인상

  • 입력 2009년 6월 9일 06시 35분


7월 1일부터 인천지역에 있는 문학 터널, 원적산 터널, 만월산 터널 등 3곳의 민자터널 통행료가 50∼100원씩 오른다. 인천시는 그동안 물가 안정을 위해 민자터널에 대한 통행료 인상을 억제해 왔지만 시 예산에서 적자분을 보전해 주는 금액이 늘어나 2년 만에 통행료를 올리게 됐다고 8일 밝혔다.

이에 따라 △문학 터널의 경우 소형차량은 현행 700원에서 800원으로, 대형차량은 1000원에서 1100원으로 100원씩 오른다. 경승용차 등 감면차량(현행 0원)은 오르지 않는다. △원적산 터널(옛 천마 터널)은 대형차량만 현재 1000원에서 1100원으로 인상된다. 감면차량(현행 400원)과 소형(800원)은 인상되지 않는다. △만월산 터널은 감면차량이 현재 350원에서 50원 오르고 소형(현행 700원)과 대형(1000원)이 100원씩 오른다.

만월산 터널의 통행료 인상은 2005년 개통 이후 처음이다. 문학과 원적산 터널은 2005년과 2007년 인상된 적이 있다. 시는 당초 지난해 민간투자사업실시협약 규정에 따라 민자터널 통행료를 인상할 계획이었지만 경기침체에 따른 시민 부담을 줄이기 위해 통행료 인상을 미뤄왔다.

시는 민간자본으로 건설한 이들 터널에 대해 터널 이용차량이 미달할 경우 시 예산으로 적자분을 보전해 주고 있다. 올해 지원금액(지난해 적자 보전분)은 만월산 터널 78억3700만 원 등 3개 터널에 총 204억5800만 원이다. 시 관계자는 “그동안 시가 재정부담을 안고 통행료 인상을 억제해 왔지만 적자 보전분이 커져 부득이 통행료 인상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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