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제주 “스포츠 열기로 관광비수기 넘자”

  • 입력 2009년 6월 2일 07시 00분


이달 국제대회 5개 포함 19개 체육대회 열어

6월은 제주 관광의 고질적 비수기. 수학여행을 비롯해 북적이던 관광객 발길이 뚝 끊긴다. 봄 관광시즌에서 여름 피서시즌으로 넘어가는 징검다리 기간으로 장마철이 겹쳐 관광객이 급격히 줄어든다. 지난해의 경우 5월 관광객이 60만5000명이었으나 6월에는 47만6000명으로 줄었다.

제주도는 비수기를 타개하는 방안으로 스포츠대회에 기대를 걸고 있다. 6월 한 달 동안 국제대회 5개, 전국대회 14개 등 19개 체육대회를 열어 선수단과 임원, 가족 등 스포츠 관광객 2만여 명을 유치한다. 제12회 세계수중사진촬영선수권대회를 비롯해 월드클럽챔피언십골프대회, 생활체육 국제태권도대회와 전국철인3종경기대회, 전국대학배구연맹전, 전국에어로빅체조대회, 생활체육협회장기 전국검도대회 등 굵직한 대회가 연이어 열린다.

신종 인플루엔자 여파로 해외로 나가던 관광객이 제주로 발길을 돌리는 것도 관광객 증가에 한몫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달 제주를 찾은 관광객은 63만5000명으로 월별 관광객으로는 사상 최대 인파를 기록했다. 1일 개막한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도 관광객 유입에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정상회의가 끝난 뒤 서귀포시 제주국제컨벤션센터는 회의 장소 등을 관광객에게 개방한다. 정상들이 모여 사진을 촬영한 장소에서 각국의 전통의상을 입고 기념사진을 찍을 수 있다. 컨벤션센터 측은 정상회의를 계기로 회의 유치를 위해 공격적인 마케팅을 벌인다.

제주도 양동곤 관광정책과장은 “관광 비수기와 성수기 구분 없이 연중 관광객이 몰릴 수 있도록 다양한 상품을 개발하고 있다”며 “스포츠선수단과 동반 가족의 항공료와 숙박료 등을 최고 55%까지 할인하고 자원봉사, 의료, 경기보험 가입 등에 대한 지원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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