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보랏빛 향기’ 도봉구에 넘실

  • 입력 2009년 6월 2일 02시 59분


7일 문을 여는 서울 도봉구 도봉동 서울창포원의 모습. 서울시는 창포를 비롯해 붓꽃류 130여 종 30만 본을 이곳에 심어 해마다 5, 6월이면 아름다운 붓꽃을 감상할 수 있도록 조성했다. 사진 제공 서울시
7일 문을 여는 서울 도봉구 도봉동 서울창포원의 모습. 서울시는 창포를 비롯해 붓꽃류 130여 종 30만 본을 이곳에 심어 해마다 5, 6월이면 아름다운 붓꽃을 감상할 수 있도록 조성했다. 사진 제공 서울시
붓꽃류 130여종 보유 ‘서울창포원’ 7일 첫선

창포, 꽃창포, 부채붓꽃 등 붓꽃이 가득한 식물원이 서울에 들어선다. 서울시는 도봉구 도봉동 4 일대 5만2417m²에 만든 ‘서울창포원’이 7일 오전 11시 개원식을 갖고 처음으로 선을 보인다고 1일 밝혔다.

시는 이곳을 서울식물생태원으로 조성하다 창포를 비롯한 붓꽃류 130여 종 30만 본을 1만5000m²에 걸쳐 심으면서 창포원이라고 이름을 붙였다. 꽃봉오리가 붓의 모양을 하고 있어서 이름 붙여진 붓꽃은 장미, 튤립, 국화와 함께 세계 4대 꽃으로 꼽히기도 한다.

붓꽃은 해마다 5, 6월에 개화하지만 꽃이 피지 않을 때에도 잎 모양이 난과 비슷해 관상하기에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창포원 안에는 쉼터도 들어서 휴식공간으로 이용할 수 있다. 환경부가 멸종위기 동식물 2급으로 지정한 노랑무늬붓꽃, 노랑붓꽃, 대청붓꽃 등도 감상할 수 있다.

시는 창포원을 12개의 테마로 조성했다. 당귀, 삼지구엽초, 복분자, 산마늘 등 약용식물 13만 본을 식재한 약용식물원과 습지식물 7만 본을 식재한 습지원도 이날부터 손님을 맞는다. 시는 약용식물 채집법, 가정에서의 약초 재배법, 민간요법 등을 시민들에게 소개하는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서울창포원은 지하철 도봉산역과 가까워 접근성이 좋고 도봉산과 수락산을 함께 조망할 수 있어 경관이 뛰어나다”며 “인근 중랑천과 도봉산 입구에도 붓꽃을 심어 이 일대를 꽃창포 명소로 가꿔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성열 기자 ry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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