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볼거리 예방접종하셨나요?

  • 입력 2009년 5월 29일 06시 36분


최근 인천지역에서 법정 전염병(제2군)으로 분류되는 유행성 이하선염(볼거리)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볼거리에 걸리면 발열과 두통 근육통 구토 등을 일으킨 뒤 귀밑 침샘 부근을 포함한 볼이 붓는 증상이 1주일 정도 지속된다.

인천시와 질병관리본부 등에 따르면 올 들어 26일 현재까지 인천에서 발생한 볼거리 환자는 모두 477명에 이른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88명에 비해 1.5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전국에서 발생한 볼거리 환자의 25%를 차지하고 있다.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경기도(576명)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숫자다. 연령별로는 만 16∼18세 환자가 241명으로 전체의 절반을 넘었으며 4월(129명)과 5월(141명)에 집중적으로 발병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시는 전염성이 강한 볼거리의 확산을 막기 위해 인천시교육청의 협조를 받아 일선 학교에 볼거리에 걸린 학생들의 등교를 자제해달라고 권고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볼거리는 물론 홍역, 풍진을 동시에 예방하는 MMR 백신을 접종해야 발병을 막을 수 있다”며 “호흡기를 통해 전염되기 때문에 일단 발병하면 사람과의 접촉을 줄여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MMR 예방접종 비용은 최근 들어 크게 낮아졌다. 3월부터 만 12세 이하(1996년 1월 1일 이후 출생아) 어린이가 민간 병·의원에서 예방접종할 때 비용의 30%는 정부가 부담하기 때문. 지정 병원은 예방접종 도우미 사이트(nip.cdc.go.kr)나 전화(국번 없이 1577-1280)로 문의하면 된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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