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전시교육관…조형물…부민동 역사문화 거리로

  • 입력 2009년 5월 19일 06시 41분


6·25 피란시절 당시의 흔적이 서려있는 부산 서구 부민동 임시수도기념관 일대가 ‘근대역사문화 관광벨트’로 조성된다. 부산시는 19일 이전 개관하는 동아대 박물관 등과 연계해 한국 근현대사의 흔적을 간직한 이 일대 5만4700m²에 276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올해부터 2012년까지 4단계로 나눠 역사와 문화가 숨쉬는 거리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18일 밝혔다. 올해는 먼저 임시수도기념관 일대 500m 거리를 상징 부조와 역사조형물 등을 설치해 역사거리로 만들기로 했다. 또 동아대 부민캠퍼스 주변 2400m의 대학로거리를 정비하고 가로등을 설치해 문화거리로 꾸민다. 내년에는 임시수도기념관 내에 전시교육관을 새로 만들고 이면도로 주변을 휴게광장과 소공원으로 정비할 예정이다. 2011년과 2012년에는 젊음의 거리 및 소통의 거리 만들기 사업을 펼칠 예정이다.

이 일대는 2002년 부산지법과 고법, 부산지검과 고검, 변호사 사무실 등이 연제동 법조타운으로 이전하면서 활기를 잃었으나 올해 초부터 동아대 하단 및 구덕캠퍼스에 있던 법대 사회대 경영대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등이 옮겨오면서 활력을 되찾고 있다. 부산시 관계자는 “이 일대는 한국 근현대사의 주요 시설물들이 잘 보존돼 있는 곳으로 역사와 문화의 거리가 조성되면 지역경제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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