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입력 2009년 5월 5일 05시 08분
공유하기
글자크기 설정
“내친 김에 한껏 달려보자.”
국내 최초의 공영자전거인 ‘누비자’를 성공적으로 도입하고 3일 ‘제1회 대한민국 자전거축전’의 대미를 장식한 경남 창원시가 다시 힘찬 페달을 밟는다. 내년 상반기에는 공영자전거를 운영하는 세계 여러 나라의 도시들로 이뤄진 ‘국제 공영자전거 운영 도시연합’ 결성을 추진한다. 해마다 자전거 축제도 연다.
▽도시연합 결성 추진=창원시는 4일 “곧 공영자전거를 운영하는 해당 국가의 지방자치단체들과 접촉해 도시연합 결성을 위한 협력 체제를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상은 ‘벨리브 무인대여 자전거’를 운영하는 프랑스 파리와 1000대 이상의 공영자전거 ‘바이싱’을 보유한 스페인 바르셀로나, 노르웨이 오슬로, 스웨덴 스톡홀름, 이탈리아 밀라노 등 10여 곳이다. 시는 도시연합 결성을 통해 공영자전거 운영에 따른 정보를 공유하고 기술 이전 등의 협약을 체결한다. 자전거를 주제로 한 학술회의도 개최할 계획이다.
창원시는 지난해 10월 누비자(누비다+자전거의 합성어) 430여 대를 도입했다. 이 자전거에는 속도계와 주행거리, 시간이 표기되는 센서와 위치 추적장치가 달려 있다. 해마다 누비자와 터미널을 확충해 2012년까지 5000대로 늘릴 예정이다. 창원시 인구 100명당 1대꼴이다.
▽인프라 확충, 해마다 축제=제1회 대한민국 자전거축전을 기념해 내년 5월 프랑스, 스페인, 독일, 노르웨이 등 선진국 자전거 도시를 초청한 가운데 ‘세계 자전거 축전’을 열 예정이다. 이어 해마다 자전거 축제를 개최하는 문제도 검토하고 있다. 개최 시기는 지역의 대표적인 축제인 ‘고향의 봄 축제’(4월) 또는 ‘창원 페스티벌(10월)’과 연계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축제의 구체적인 규모와 내용은 관련 민간단체와 협의하기로 했다.
특히 창원시는 선진국형 자전거 제도와 인프라 구축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자동차 신호에 우선하는 자전거 전용 신호등 설치와 자전거를 타고 넓은 도로를 건널 수 있는 자전거 육교 건설, 자전거 전용도로 확대 등이 적극 추진된다. 박완수 창원시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자전거축전에 참가하고 협조해 준 시민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자전거 이용 활성화의 세계적 중심지로 도약하고 대한민국 녹색성장을 선도하는 도시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구독
구독
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