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호남의 동갑내기 시장, 군수가 하루 동안 교환근무를 한다. 주인공은 신정훈 전남 나주시장과 정현태 경남 남해군수.
‘1일 명예 시장, 군수제’는 지역 화합과 상생방안을 찾기 위한 것으로 정 군수가 제안했다. 두 단체장은 일일 근무지에서 업무보고를 받고 의회를 찾으며, 주요 사업현장도 방문한다. 이를 통해 우수 시책은 벤치마킹하게 된다.
이들은 1963년생으로 나이가 같고 무소속이다.
고려대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한 신 시장은 전남도의원(5, 6대)을 거쳐 민선 3, 4대 시장으로 일하고 있다. 전국수세거부대책위원회 총무와 자치분권전국연대 공동대표를 지내는 등 농업인 권익 보호와 지방분권을 위해 오랫동안 노력했다.
서울대 국문학과를 나온 정 군수는 남해신문 편집국장, 국가안전보장회의 홍보담당관, 한국도로공사 이사 등을 지냈고 지난해 6월 보궐선거에서 당선됐다.
두 사람 모두 학생운동, 농촌운동 경력이 있으며 지방자치분권연대에서 같이 활동해 막역한 사이다. 자치단체장 ‘선배’인 신 시장은 가끔 남해군을 찾아 정 군수에게 지방자치와 행정에 대해 ‘훈수’하기도 했다.
신 시장은 “영호남 지자체의 교류라는 형식의 틀을 넘어 남해군의 선진행정을 배우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정 군수는 “나주시의 앞서가는 녹색성장 시책과 환경농업 등을 본받고 두 지자체의 협력방안도 찾아보려 한다”고 말했다.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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