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서로 바꿔서 근무해보자”

  • 입력 2009년 3월 25일 07시 04분


영호남 동갑내기 지자체장 1일 교환근무

영호남의 동갑내기 시장, 군수가 하루 동안 교환근무를 한다. 주인공은 신정훈 전남 나주시장과 정현태 경남 남해군수.

‘1일 명예 시장, 군수제’는 지역 화합과 상생방안을 찾기 위한 것으로 정 군수가 제안했다. 두 단체장은 일일 근무지에서 업무보고를 받고 의회를 찾으며, 주요 사업현장도 방문한다. 이를 통해 우수 시책은 벤치마킹하게 된다.

이들은 1963년생으로 나이가 같고 무소속이다.

고려대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한 신 시장은 전남도의원(5, 6대)을 거쳐 민선 3, 4대 시장으로 일하고 있다. 전국수세거부대책위원회 총무와 자치분권전국연대 공동대표를 지내는 등 농업인 권익 보호와 지방분권을 위해 오랫동안 노력했다.

서울대 국문학과를 나온 정 군수는 남해신문 편집국장, 국가안전보장회의 홍보담당관, 한국도로공사 이사 등을 지냈고 지난해 6월 보궐선거에서 당선됐다.

두 사람 모두 학생운동, 농촌운동 경력이 있으며 지방자치분권연대에서 같이 활동해 막역한 사이다. 자치단체장 ‘선배’인 신 시장은 가끔 남해군을 찾아 정 군수에게 지방자치와 행정에 대해 ‘훈수’하기도 했다.

신 시장은 “영호남 지자체의 교류라는 형식의 틀을 넘어 남해군의 선진행정을 배우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정 군수는 “나주시의 앞서가는 녹색성장 시책과 환경농업 등을 본받고 두 지자체의 협력방안도 찾아보려 한다”고 말했다.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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