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년기 소득불평등 OECD국가 중 최악 수준

  • 입력 2009년 3월 23일 02시 56분


우리나라 65세 이상 은퇴 후 세대의 소득 불평등 정도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0개 회원국가 중 최하위권인 것으로 나타났다. 일할 때와 은퇴 후의 소득 차가 심하다는 것이다.

한국노동연구원은 22일 “지난해 OECD가 발표한 ‘OECD 국가의 소득분배와 빈곤’ 통계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65세 이상 은퇴 후 세대의 지니계수는 0.396으로 29위, 멕시코는 0.56으로 최하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체코가 1위를 차지했고, 덴마크(2위)와 스웨덴(4위) 등 사회보장이 잘 된 국가들이 상위에 오른 반면 미국(28위)과 일본(25위) 등은 하위권으로 나타났다.

지니계수는 소득이 얼마나 균등하게 나뉘는지를 나타내는 0∼1의 수치로 1에 가까울수록 소득 불평등 정도가 심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0.4가 넘으면 불평등이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평가된다.

노동연구원은 “우리나라의 소득 불평등 정도가 심한 것은 공적연금 등 사회안전망이 성숙되지 못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진구 기자 sys120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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