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호 경남도지사가 안전과 수량 확보가 전제되면 남강댐 물을 부산에 공급하는 데 원칙적으로 찬성한다는 뜻을 밝혔다.
최근 남강댐 물의 부산 공급 문제로 갈등을 빚은 부산 울산 경남 등 동남권 3개 시도지사는 17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조선비치호텔에 모여 지역 현안을 논의하고 상생 발전을 다짐했다. 허남식 부산시장과 김태호 경남도지사, 박맹우 울산시장은 이날 모임에서 남강댐 물 문제를 비롯해 하계올림픽 부산 유치, 동남 광역경제권 형성 등의 현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모임이 끝난 뒤 김 지사는 “먹을 것이 남는다면 당연히 나눠 먹어야 한다”며 “남강댐의 물을 부산에 공급하는 데 원칙적으로 찬성한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그러나 운영 수위를 높이는 데 따른 댐의 안전성과 부산에 줄 수 있을 정도의 수량 확보가 전제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부산=윤희각 기자 tot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