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김문수 지사 “미산골프장 승인 번복 사과”

  • 입력 2009년 3월 18일 03시 00분


김문수 경기지사가 안성시 미리내성지 인근의 미산골프장 조성사업의 조건부 승인을 번복한 데 대해 17일 사과했다.

김 지사는 이날 “미산골프장 도시관리계획 변경 결정 과정에 대한 도 자체감사 결과 잘못이 있음이 밝혀져 도민 여러분께 사과한다”고 말했다.

그는 “미산골프장의 입목축적조사(산림밀집도)를 객관적으로 재조사케 하는 등 노력했으나 주요한 사실 확인 및 검증이 누락돼 행정 혼선이 초래된 점에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경기도는 1월 16일 미산골프장 조성을 입안한 안성시 도시관리계획 결정 변경안에 대해 조건부 승인했으나 안성시가 골프장 예정 터에 모두베기(개벌) 지역이 있는데도 ‘없다’는 내용의 허위공문을 입목축적조사를 한 산림조합 전북지회 측에 보낸 사실을 적발하고 이달 2일 조건부 승인을 취소했다.

김 지사는 안성시 관련 공무원들을 엄중 문책하는 동시에 검찰에 수사를 의뢰하겠다고 말했다.

또 안성시가 도시계획위원회에 제출한 자료의 확인검토를 소홀히 한 경기도 관련 공무원도 징계하고, 입목축적조사를 부실하게 한 산림조합 전북지회 관계자에 대해 의법 조치토록 관련기관에 요구하겠다고 덧붙였다.

남경현 기자 bibul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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