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단일병동 서울성모병원 오픈

  • 입력 2009년 3월 17일 22시 57분


17일 서울 서초구 반포동 서울성모병원 21층 VIP 병동. 이 곳엔 면적만 279㎡에 이르는 국내 최대 VIP 병실이 있다. 병실에 앉아 남산타워, 한강, 63빌딩을 볼 수 있고 응접실, 가족실, 전용 엘리베이터실, 월풀 등 최상급 호텔에 버금가는 시설을 갖추고 있다. 하루 입원 비용은 400만원이 넘는다.

강남성모병원이 서울성모병원으로 새로 오픈하면서 서울아산병원, 삼성서울병원에 도전장을 내 밀었다.

23일 첫 진료를 시작하는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은 단일 병원 건물로는 국내 최대 규모.

지상 22층, 지하 6층에 연면적 19만㎡ 규모로 지금까지 단일 건물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했던 세브란스병원보다 1만 6500㎡ 정도가 더 크다. 건축비와 장비구입비만 5000억원이 투입됐다.

현재 병상 수(1200개)와 의사 수(700여 명)에서는 삼성서울병원(병상수 1939개, 의사 수 1200여 명), 서울아산병원(병상 수 2700, 의사 수 1400여 명)에 미치지 못하지만 앞으로 병상 800개가 리모델링을 통해 추가될 예정이다.

서울성모병원은 가톨릭암병원과 3개의 중점센터(심혈관센터, 장기이식센터, 안센터), 12개의 전문센터로 운영된다.

암병원은 위암, 대장암 등 10개의 질환별 협동진료팀으로 구성된 고형암센터와 세계적인 명성을 가진 조혈모세포이식(BMT)센터로 운영된다.

국내 병원 중 유일하게 병동마다 폐기물 전용 컨베이어 시스템을 설치했다. 덕분에 환자들과 보호자들은 병원 내 엘리베이트에서 청소부가 냄새나는 폐기물 쓰레기통을 들고 이동하는 모습을 보지 않아도 된다.

내부인테리어도 눈여겨 볼만 하다. 1층 로비에서부터 6층까지 시원하게 트여있는 아트리움(개방형 실내 중앙홀)은 천정 유리를 통해 하루 종일 자연채광이 들어와 쾌적하다. 로비에 설치된 두개의 벽천과 대형 수족관, 병원 6층의 옥상 정원은 병원 내에서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이진한 기자 의사 liked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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