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찰리 채플린 마임연기 배워보세요”

  • 입력 2009년 2월 24일 07시 02분


현대마이미스트 최희 씨, 대전에 연구소 열어

찰리 채플린을 가장 먼저 떠올리게 하는 마임(mime)은 언어를 사용하지 않고 몸짓과 표정만으로 연기하는 것이다. ‘현대 마임’은 조금 다르다. 효과적인 표현을 위해 음악과 무용, 말을 사용하고 연기자 개인의 자율성(색깔)도 가미한다.

최희 씨(43·사진)는 국내에서 몇 안 되는, 대전에서는 유일한 현대마이미스트이다. 각종 공연으로 바빠 그의 작품 이름처럼 거의 ‘길 위에서(ON THE ROAD)’ 지내던 그가 최근 대전 중구 대흥동 문화예술의 거리에 둥지를 틀었다. 창작 및 강습을 위한 현대마임연구소 ‘제스튀스’를 차린 것. 지역에 마임을 배우는 공간이 생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강습은 연극인 등 전문인과 취미로 마임을 배우고 싶어 하는 일반인으로 나뉘어 열린다. 전문인 마임 워크숍은 내달 5일부터 매주 월요일과 목요일, 일반인 마임교실은 매주 수요일 오후 7시 제스튀스 연습실에서 열린다.

최 씨는 “마임을 배우면 연극인이나 무용가들은 연기의 폭을 넓힐 수 있고 일반인은 자유로운 몸짓 언어로 상상력과 세계관을 넓힐 수 있다”며 “제스튀스가 옛 도심의 또 다른 문화 소통 공간으로 자리잡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최 씨는 대전에서 10년가량 연극을 하다 1999년 프랑스로 건너가 2004년까지 ‘유럽아카데미신체연극학교’와 ‘프로전문배우학교’에서 현대마임을 전공했다. 체르탈토 페스티벌(이탈리아)과 현대무용과 부토 페스티벌(프랑스)에서 초청공연을 하기도 했다. 042-257-1231(제스튀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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