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부천 고강 뉴타운 ‘에코도시’로 개발

  • 입력 2009년 2월 9일 03시 14분


경기 부천시 오정구 ‘고강 뉴타운’이 환경생태 개념이 도입된 ‘에코도시’로 개발된다.

부천시는 환경부가 고강·오정동 일대 148만여 m²를 생태환경을 갖춘 도시재정비 촉진사업(뉴타운)지구로 개발하기 위해 10억 원을 들여 실시설계 용역을 발주했다고 8일 밝혔다.

시와 환경부는 이곳에 길이 2.7km, 너비 1m의 실개천과 생태연못이 있는 ‘꿈나무 강’을 비롯해 길이 1.7km, 너비 21m의 ‘예술의 거리’를 조성한다. 또 김포공항 인근 3만여 m²에 농사를 짓고 정기적으로 장이 열리는 ‘하늘장터’를 조성할 계획이다.

에코도시에는 기후변화를 체험하고 다양한 문화·생태 이벤트가 열리는 ‘에코 기후시계 공원’이 조성된다.

기반 시설비 350억 원 가운데 토지매입비 200억 원은 부천시가 부담하고 나머지는 환경부와 관련 중앙 부처에서 지원한다.

고강 뉴타운은 3∼4월 경기도가 뉴타운 사업지구로 결정, 고시하면 지구별로 주민 사업추진위를 구성한 뒤 조합 설립, 재산 평가, 시공사 선정, 철거 및 이전 절차를 거쳐 사업에 착수한 뒤 2020년경 완공할 예정이다.

환경부는 지난해 10월 고강지구를 ‘환경부 시범 에코시티’로 지정한 뒤 부천시와 공동으로 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부천시 김홍배 뉴타운개발과장은 “고강 에코시티 사업은 국내 뉴타운 개발사업에서 처음으로 생태·환경 개념이 도입된다는 의미가 있다”며 “항공기 소음피해와 낙후지역이란 이미지를 벗고 자연과 환경이 어우러진 상징적인 도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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