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 체력검사, 건강 평가로 바꾼다

  • 입력 2009년 2월 6일 02시 59분


올해 초등생부터 시행… 대상도 全학년 확대

심폐지구력-비만도 등 측정해 맞춤 운동처방

순발력, 스피드 등 운동기능을 주로 측정해 온 초중고교 학생의 체력검사가 도입된 지 58년 만인 올해부터 체지방률 측정 같은 건강도 평가 방식으로 바뀐다.

학생들에게는 개인별로 부족한 부문에 대해 운동처방이 제공되고, 그동안 체력검사를 받지 않았던 초등학교 1∼4학년생들도 검사를 받게 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학생건강검사 규칙 개정안’을 5일 입법예고했다.

개정안에 따르면 6개(고정형)였던 필수평가의 검사 종목이 5개 부문 12개 종목(선택형)으로 바뀐다.

각 학교는 학생들의 체력을 감안해 △심폐지구력(3종목) △유연성(2종목) △근력·지구력(3종목) △순발력(2종목) △체지방(2종목) 등 각 부문에서 1가지 종목씩 5종목을 선택해 실시하면 된다.

비만평가와 심폐지구력정밀평가, 자기신체평가, 자세평가도 학교별로 필요에 맞게 선택해 실시할 수 있다.

또 각 학교는 통상 매년 4월에 하는 체력검증 결과를 토대로 신체활동 처방전을 학생과 학부모에게 제공해 학생들이 가정에서 스스로 건강관리를 하도록 유도하기로 했다.

심폐·지구력이 약한 학생에게 자전거 타기나 수영 등의 운동이 적합하다는 처방과 함께 학생의 체력을 바탕으로 1주일에 적절한 운동량도 제시하는 식이다.

체력평가 결과는 학생건강체력평가시스템(PAPS)에 입력돼 학부모와 학생들이 언제든지 온라인으로 조회해 볼 수 있다. 학생들은 처방결과에 따라 실시한 운동일지를 온라인상에 작성할 수 있고 온라인을 통해 전문가의 상담도 받을 수 있다.

교과부는 새로운 건강체력 평가 방식을 올해 전국 초등학교에서 먼저 실시한 뒤 2010년 중학교, 2011년 고등학교로 확대 실시할 계획이다.

교과부 관계자는 “체력과 건강도를 함께 평가해 처방전을 제시하면 학생들의 운동량을 크게 늘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허진석 기자 jameshu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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