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공사장 가림막이 시청 예술무대로

  • 입력 2009년 2월 6일 02시 58분


서울시 ‘아트펜스’ 내달 완공

전광판 갖춘 공연 배경 활용

서울시 신청사 신축 공사장의 가림막이 예술성과 기능성을 동시에 갖춘 ‘예술 작품’으로 만들어진다.

서울시는 본관 청사 공사 가림막을 외벽 보존 지지대와 상설 공연무대, 전광판 등을 갖춘 ‘다목적 아트 펜스(Art Fence)’로 만들 계획이라고 5일 밝혔다.

길이 126m, 높이 25.6m의 아트 펜스는 3월 중 완공되며 철골조에 비닐수지를 입혔다.

상설무대는 전면 중앙 하단부에 폭 20m, 길이 10m, 높이 10m로 설치된다. 이 무대는 앞으로 댄스와 국악, 재즈, 클래식 등 다양한 장르의 아마추어 아티스트들의 등용문으로 활용된다. 시는 또 이 무대를 하이 서울 페스티벌의 주 무대로 사용할 계획이다.

상설무대 설치로 서울광장에서 행사 때마다 구조물을 설치·해체하는 번거로움이 사라지는 동시에 연간 21억 원 상당의 비용을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

전광판은 전면 중앙 부분에 폭 10m, 높이 6m로 설치되며 시민들이 만든 손수제작물(UCC)이나 포토에세이, 영상편지 등을 방영한다.

을지로 방면에는 연면적 300m² 크기의 홍보관이 설치된다. 홍보관은 조선시대 이후 서울시의 역사와 신청사 건립 배경과 과정 등을 소개하고 신청사의 모형을 전시한다.

서울시 황해룡 신청사담당관은 “이번 가림막은 공사장 가림막에 대한 패러다임을 바꾸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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