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 앞으로… ‘귀성전쟁’ 고속도로 곳곳 정체

  • 입력 2009년 1월 23일 14시 57분


설 연휴를 하루 앞둔 23일 오후 전국 주요 고속도로에서 차량이 서서히 증가하는 등 2800만 민족 대이동이 시작됐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오후 5시 현재 고속도로로 귀성차량이 몰리면서 많은 구간에서 정체가 반복되고 있다.

경부고속도로는 부산방향으로 한남-서초(4㎞), 죽전-오산(16㎞), 남사-안성천교(18㎞), 천안-천안분기점(5㎞) 구간이 정체되고 있다.

중부고속도로는 남이방향으로 곤지암부근(2㎞), 음성-대소분기점(5㎞), 진천부근(2㎞), 진천터널-오창휴계소(6㎞) 구간이 정체다. 서해안고속도로는 목포방향으로 팔곡-비봉(8㎞), 서산휴게소-홍성(11㎞) 구간이 정체를 보이고 있다. 나머지 구간은 아직 소통이 원활하다.

이 시간 고속도로를 이용해 서울요금소를 출발하면 서울을 기준으로 부산까지는 약 5시간 20분, 광주까지는 4시간 50분, 목포까지는 5시간, 대전까지는 2시간 50분, 강릉까지는 3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도로공사는 이날 약 35만5000여대의 차량이 서울을 빠져나갈 것으로 예상했다. 또 설 연휴기간 하루 평균 340만대가 고속도로를 이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충청과 서해안, 호남지역에 대설주의보가 내리는 등 기상이 악화돼 이 지역의 교통체증은 더욱 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연휴는 설 전 휴일이 이틀(24~25일)이고 설 다음 휴일이 하루(27일)라서 귀경길은 더욱 혼잡할 전망이다.

도로공사는 귀경길 승용차를 이용하면 서울요금소 도착 기준으로 부산에서는 9시간 20분, 대전에서는 6시간30분, 광주에서는 8시간 30분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도로공사는 24~27일까지 경부고속도로 한남대교 남단-신탄진IC(141㎞) 구간 상하행선에서 버스전용차로제를 시행한다. 서울 남부시외버스터미널-서초IC구간(0.5㎞) 양방향과 사평로 삼호가든사거리-반포IC구간(0.6㎞) 양방향은 임시 버스전용차로제를 시행한다.

귀성길 고속버스는 하행선 전 구간에서 80%가량 예약이 끝났다. 특히 부산과 대구, 울산 등 장거리 노선은 90%이상 예약을 끝났고 대전, 평택, 안성 등 단거리는 아직 표가 절반 가량 남아있다.

열차는 경부선과 호남선 등 전 구간에서 대부분 매진됐고 무궁화호 입석이 일부 구간에서 남아있다.

국토해양부는 이번 설 연휴 귀성길은 25일 오전, 귀경길은 26일 오후가 가장 혼잡할 것으로 전망했다. 연휴기간 이동인원은 전국 2812만명(하루 평균 965만명)으로 지난해보다 3.3%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국토해양부는 연휴기간 고속버스 1073대를 추가 투입하고 열차도 556량을 늘린다. 시외버스는 상용차 7850대, 예비차 324대가 추가 편성됐고 국내선 항공기는 13편이 추가된 377편이 운항된다.

조창현 동아닷컴 기자 cch@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