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법인화, 정부 전향적 조치 기대”

  • 입력 2009년 1월 3일 02시 57분


이장무 서울대총장 신년사

이장무 서울대 총장은 2일 서울대 문화관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신년사를 통해 “경쟁에서 살아남으려면 대학의 자율적인 정책수립과 재정확보가 필수지만 국립대라는 (서울대의) 현 지배구조로는 근본적 한계가 있다”며 “서울대 법인화가 기존 시스템을 개선할 현실적 방안”이라고 밝혔다.

이 총장은 “고등교육에 대한 재정지원이 인색한 상황에서 서울대가 세계 최정상의 대학을 따라잡기란 매우 어렵다”며 “정부도 새해에는 고등교육 지원과 대학 자율성 확대에 더욱 전향적, 실질적 조치들을 취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총장은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효율적 대학 운영을 강조하면서 “자율성을 전제로 대학조직을 더 유연하고 개방적으로 만들고 발전에 저해되는 부분은 과감히 변화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신년사는 향후 서울대 법인화를 놓고 정부와 협의하는 과정에서 서울대에 대한 정부의 예산지원 유지 등 우호적인 환경을 조성하려는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 총장은 지난해 9월 자신의 임기인 2010년 7월까지 서울대법인화를 하겠다며 ‘법인화위원회’를 출범했다. 서울대는 올 2월 법인화위에서 법인화 초안이 나오면 교내 의견수렴을 거쳐 교육과학기술부와 협의에 들어갈 계획이다.

우정열 기자 passi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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